한국에서는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마치 발음일 것처럼 여겨진다. 그래서 과거 중고등학교 교사들의 영어는 이른바 구리고 미국인들의 발음을 흉내낸 영어는 멋지다는 선입견이 있다. 이런 선입견의 바탕에는 발음이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영국에서 몇 년 거주하다 온 필자의 지인이 영어를 하는 것을 듣고 한국인 친구들이 네 영어 발음은 마치 내가 중학교 때 선생님이 하던 영어같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그 지인은 분노했다. 영어 실력도 아니고 발음이 미국식이 아니라 영국식이라고 비웃다니!
물론 구리고 멋지다는 것은 주관적 판단이니까 필자가 뭐라고 하는 것도 이상하겠다. 발음이 미국식인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한국의 sub-culture로 인정할 수 있다. 영국이나 호주에 가면 그 사람들도 자기네 식 발음이 제일 좋은 발음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외국인이 미국식 발음을 하면 잘못 발음했다고 고쳐준다. 여기서 외국인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영어를 잘 못하는 듯하면 영어 발음 자기네식으로 고쳐준다. 하지만 그 사람이 미국식으로 발음하지만 원어민이면 아무 말도 안 한다. 그야 말로 no touch! 그러니까 한국에서 미국식 발음이 멋져 보인다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하지만 다른 발음을 사용한다고 비웃는 것은 좀 문제가 되는 듯 싶다. 우리는 외국인들끼리인데, 서로 비웃지 말자. 또한 발음과 영어 실력이 같다고 혼동하는 일은 없어야 할 듯 싶다. 특히 발음만 좋은 그 사람이 어떤 영어를 구사하건 원어민과 같은 수준의 영어르 구사한다고 바로 평가해 버리는 것은 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발음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의사소통에서 발음은 물론 중요하다. 내가 지난 글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발음은 전문가의 도움을 반드시 받아야 할 만큼 중요하다. 특히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만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 있는 원어민들과 의사소통하려면 발음은 중요하다. 그것이 흔히 우리의 고정관념의 기본이 되는 영국식 발음이나 미국식 발음과 같은 지역 accent가 아니라 한국어와는 다른 영어의 발음 체계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즉, 한국인이 흔히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처럼 r이 단어의 마지막에 오거나 r 다음에 자음이 오는 경우 미국인들처럼 강하게 발음해 줄 것인가 아니면 영국인들처럼 대충 발음해 줄 것인가나 d와 t가 단어의 마지막에 오거나 모음 사이에 위치하는 경우 미국인들처럼 대충 발음해 줄 것인가 아니면 영국인들처럼 확실히 발음해 줄것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D와 t를 대충 발음하고 r을 강하게 하면 좋은 발음이라는 환상은 잘못된 것이다. 영어라는 측면에서는 둘 다 실력차이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발음하면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영어 잘한다 칭찬받을 수 있다. 뭐, 한국에서만 영어를 구사하며 뽐내고 싶다면 나쁘지 않은 전략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신경써야 하는 정말 중요한 발음은 무엇인가? 사실 한국인들이 더 신경써야 하는 발음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한국어에는 없는 r과 l, b와 v, p와 f를 구분하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잘 알려지지 않은 i와 ee[i:] (그리고 e,), dg (judge, jejus)와 ch (그리고 z), d와 t 등의 구분이다. 이런 발음들은 한국어에도 있지만 영어와는 미묘하게 차이가 있어서 우리도 외국인도 혼동하기 쉽기 때문에 이들을 신경써야 의사소통이 원활할 수 있다. 특히 유럽인들의 발음과 차이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필자가 외국에 가기 전에 'Ace of Base'의 팬이었다. 그들 앨범 수록곡 중 오래 전에 유명했던 'Edge of Heaven'이라는 노래가 있다. 열심히 따라 부르며 발음공부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곡에서 'edge' 발음은 영어 원어민의 발음과 완전히 다르며 나중에 안 사실이었는데, 이 그룹의 맴버들이 영어권 국가의 사람들이 아니었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d' 발음이 가장 어렵다. 외국에서 살 때 언젠가 한번 데이터 저장을 위해서 blank CD 하나를 구하러 다닌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CD는 몇십장 묶음으로만 판매하기 때문에 우선은 친구들한테 구하려고 했다. 그래서 물었다.
"두유 해브 어 씨디?"
"왔 씨디?"
이해가 가시는가? 내가 물어보려고 했던 것은 CD를 가지고 있느냐 였는데, 그 친구는 내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 city에 대한 질문 치고는 이상했던 것이다. 즉 한국어로 편하게, 우리가 흔히 CD를 발음하듯 영어에서 발음하면 원어민들은 우리의 발음을 city로 알아 듣는다. 왜냐하면 그들이 t를 약하게 발음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d를 무성음으로 발음하기 때문이다. 한국어의 'ㄷ'은 무성음이고 영어의 'd'는 유성음이다. 이것이 가장 근본적인 차이이다. 그리고 한국어의 'ㄷ'는 유성음 'd'를 포함하지만, 영어의 무성음 't'는 완전 무성음만을 취급한다. 여기에서 한국어와 영어의 발음체계가 1대1 대응관계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유명한 강사들이 자꾸 미국인들은 't'를 약하게 발음해서 'd'처럼 합니다라고 강의하는데, 이런 사람들은 이런 기본적인 한국어와 영어의 발음 범주의 mismatch를 모르는 것이다. 정확하게는 영어 원어민들이 대게 그 음절에 stress가 없는 상황에서 't'를 'ㄷ'로도 발음할 수 있다. 하지만 이 'ㄷ'은 영어에서 절대 'd'가 아니다. 't'이다. 왜냐하면 무성음이기 때문이다. 영어로 CD를 제대로 발음해 주려면 뒤의 'd'를 유성음으로 제대로 발음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자 이제 목젖에 손을 대고 자신이 'd'를 발음할 때 목젖이 울리는지 확인해 보자. 시작! CD.
또 하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범하는 실수는 영어 단어의 맨 마지막에 오는 자음을 대충 발음하는 것이다. 우리가 원어민들 발음하는 것을 듣기에는 잘 안들리니까 대충 발음하는데, 사실 원어민들은 나름대로 제대로 발음한다. 우리가 잘 안들린다고 원어민들이 발음을 잘 안하는 것이라고 오해하는 것은 이후 영어로 현지 원어민과 의사소통하는데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한번 bird를 발음해 보시라. 맨 마지막 'd'를 발음할 때 목젖이 울리는가? 그리고 발음도 또렷하게 들리는가? 그럼 축하한다. 성공한 것이다! 나는 5년을 외국에 살았어도 이 단어의 발음에 한번도 성공해 본 적이 없다. 그 말은 내가 이 단어를 발음했을 때 동양인을 제외하고는 단번에 내가 '새'를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원어민이 한 명도 없다는 뜻이다. 반드시 내가 뭘 말하고 있는지 다시 설명해 주어야 그들은 이해했다. 아, 비참하다. ㅋㅋㅋ
마지막으로 짚고 넘어가야 하는 한국인들의 실수는 L을 R로 발음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이 두 발음이 어렵다는 사실은 너무 유명해서 내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 그래도 'L'발음은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할 수 있다. 한글에서 표현할 때도 'ㄹㄹ'로 표현하면 문제가 없다. 즉, glass는 글라쓰/글래쓰로 거의 정확하게 (완벽할 수는 없지만) 표현된다. 하지만 'R'은 조금 더 힘들다. 굳이 따지자면 right을 '롸잍'으로 표현하면 거의 정확하게 표현되는 것인데 어쩐지 좀처럼 이렇게 한글로 표현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래서 원래 발음과는 동떨어지게 표현해 놓고 이 발음을 배우려니 더 어려운지도 모르겠다. 쉬운 방법 두고 어렵게 하다 보니 'R'을 제대로 발음하게 되면 사람들이 흥분하게 되는 모양이다. 이때 하는 실수가 'L'로 발음해야 하는 것도 모두 'R'로 발음하기 쉽다는 것이다. 이 경우에 특이한 사항은 L과 R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한국인들이 이 발음 경향의 문제점을 잘 알아차리지 못하고 마구 칭찬해 준다는 것이다. 그렇게 사회적 보상을 많이 받게 되면 그런 발음 습관이 굳어질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이제 막 'R'발음을 익혔다면 'L'을 발음할 때 더 주의를 기울이자. 기본적으로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린다. 아자, 아자, 지화자!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한국인들끼리는 비슷한 실수를 하고 또 같은 실수를 하는 사람들끼리는 (중국인들과 일본인들도 포함) 기차게 서로 알아듣기 때문에 이런 발음들은 반드시 현지인들과 의사소통을 하거나 현지인 영어 교사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 현 한국의 현실이다. 달리 말해서 이것도 한국인들끼리 의사소통하거나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만 상대하는 경우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선택은 언제나 독자들의 몫이다.
물론 구리고 멋지다는 것은 주관적 판단이니까 필자가 뭐라고 하는 것도 이상하겠다. 발음이 미국식인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한국의 sub-culture로 인정할 수 있다. 영국이나 호주에 가면 그 사람들도 자기네 식 발음이 제일 좋은 발음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외국인이 미국식 발음을 하면 잘못 발음했다고 고쳐준다. 여기서 외국인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영어를 잘 못하는 듯하면 영어 발음 자기네식으로 고쳐준다. 하지만 그 사람이 미국식으로 발음하지만 원어민이면 아무 말도 안 한다. 그야 말로 no touch! 그러니까 한국에서 미국식 발음이 멋져 보인다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하지만 다른 발음을 사용한다고 비웃는 것은 좀 문제가 되는 듯 싶다. 우리는 외국인들끼리인데, 서로 비웃지 말자. 또한 발음과 영어 실력이 같다고 혼동하는 일은 없어야 할 듯 싶다. 특히 발음만 좋은 그 사람이 어떤 영어를 구사하건 원어민과 같은 수준의 영어르 구사한다고 바로 평가해 버리는 것은 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발음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의사소통에서 발음은 물론 중요하다. 내가 지난 글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발음은 전문가의 도움을 반드시 받아야 할 만큼 중요하다. 특히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만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 있는 원어민들과 의사소통하려면 발음은 중요하다. 그것이 흔히 우리의 고정관념의 기본이 되는 영국식 발음이나 미국식 발음과 같은 지역 accent가 아니라 한국어와는 다른 영어의 발음 체계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즉, 한국인이 흔히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처럼 r이 단어의 마지막에 오거나 r 다음에 자음이 오는 경우 미국인들처럼 강하게 발음해 줄 것인가 아니면 영국인들처럼 대충 발음해 줄 것인가나 d와 t가 단어의 마지막에 오거나 모음 사이에 위치하는 경우 미국인들처럼 대충 발음해 줄 것인가 아니면 영국인들처럼 확실히 발음해 줄것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D와 t를 대충 발음하고 r을 강하게 하면 좋은 발음이라는 환상은 잘못된 것이다. 영어라는 측면에서는 둘 다 실력차이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발음하면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영어 잘한다 칭찬받을 수 있다. 뭐, 한국에서만 영어를 구사하며 뽐내고 싶다면 나쁘지 않은 전략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신경써야 하는 정말 중요한 발음은 무엇인가? 사실 한국인들이 더 신경써야 하는 발음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한국어에는 없는 r과 l, b와 v, p와 f를 구분하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잘 알려지지 않은 i와 ee[i:] (그리고 e,), dg (judge, jejus)와 ch (그리고 z), d와 t 등의 구분이다. 이런 발음들은 한국어에도 있지만 영어와는 미묘하게 차이가 있어서 우리도 외국인도 혼동하기 쉽기 때문에 이들을 신경써야 의사소통이 원활할 수 있다. 특히 유럽인들의 발음과 차이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필자가 외국에 가기 전에 'Ace of Base'의 팬이었다. 그들 앨범 수록곡 중 오래 전에 유명했던 'Edge of Heaven'이라는 노래가 있다. 열심히 따라 부르며 발음공부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곡에서 'edge' 발음은 영어 원어민의 발음과 완전히 다르며 나중에 안 사실이었는데, 이 그룹의 맴버들이 영어권 국가의 사람들이 아니었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d' 발음이 가장 어렵다. 외국에서 살 때 언젠가 한번 데이터 저장을 위해서 blank CD 하나를 구하러 다닌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CD는 몇십장 묶음으로만 판매하기 때문에 우선은 친구들한테 구하려고 했다. 그래서 물었다.
"두유 해브 어 씨디?"
"왔 씨디?"
이해가 가시는가? 내가 물어보려고 했던 것은 CD를 가지고 있느냐 였는데, 그 친구는 내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 city에 대한 질문 치고는 이상했던 것이다. 즉 한국어로 편하게, 우리가 흔히 CD를 발음하듯 영어에서 발음하면 원어민들은 우리의 발음을 city로 알아 듣는다. 왜냐하면 그들이 t를 약하게 발음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d를 무성음으로 발음하기 때문이다. 한국어의 'ㄷ'은 무성음이고 영어의 'd'는 유성음이다. 이것이 가장 근본적인 차이이다. 그리고 한국어의 'ㄷ'는 유성음 'd'를 포함하지만, 영어의 무성음 't'는 완전 무성음만을 취급한다. 여기에서 한국어와 영어의 발음체계가 1대1 대응관계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유명한 강사들이 자꾸 미국인들은 't'를 약하게 발음해서 'd'처럼 합니다라고 강의하는데, 이런 사람들은 이런 기본적인 한국어와 영어의 발음 범주의 mismatch를 모르는 것이다. 정확하게는 영어 원어민들이 대게 그 음절에 stress가 없는 상황에서 't'를 'ㄷ'로도 발음할 수 있다. 하지만 이 'ㄷ'은 영어에서 절대 'd'가 아니다. 't'이다. 왜냐하면 무성음이기 때문이다. 영어로 CD를 제대로 발음해 주려면 뒤의 'd'를 유성음으로 제대로 발음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자 이제 목젖에 손을 대고 자신이 'd'를 발음할 때 목젖이 울리는지 확인해 보자. 시작! CD.
또 하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범하는 실수는 영어 단어의 맨 마지막에 오는 자음을 대충 발음하는 것이다. 우리가 원어민들 발음하는 것을 듣기에는 잘 안들리니까 대충 발음하는데, 사실 원어민들은 나름대로 제대로 발음한다. 우리가 잘 안들린다고 원어민들이 발음을 잘 안하는 것이라고 오해하는 것은 이후 영어로 현지 원어민과 의사소통하는데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한번 bird를 발음해 보시라. 맨 마지막 'd'를 발음할 때 목젖이 울리는가? 그리고 발음도 또렷하게 들리는가? 그럼 축하한다. 성공한 것이다! 나는 5년을 외국에 살았어도 이 단어의 발음에 한번도 성공해 본 적이 없다. 그 말은 내가 이 단어를 발음했을 때 동양인을 제외하고는 단번에 내가 '새'를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원어민이 한 명도 없다는 뜻이다. 반드시 내가 뭘 말하고 있는지 다시 설명해 주어야 그들은 이해했다. 아, 비참하다. ㅋㅋㅋ
마지막으로 짚고 넘어가야 하는 한국인들의 실수는 L을 R로 발음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이 두 발음이 어렵다는 사실은 너무 유명해서 내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 그래도 'L'발음은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할 수 있다. 한글에서 표현할 때도 'ㄹㄹ'로 표현하면 문제가 없다. 즉, glass는 글라쓰/글래쓰로 거의 정확하게 (완벽할 수는 없지만) 표현된다. 하지만 'R'은 조금 더 힘들다. 굳이 따지자면 right을 '롸잍'으로 표현하면 거의 정확하게 표현되는 것인데 어쩐지 좀처럼 이렇게 한글로 표현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래서 원래 발음과는 동떨어지게 표현해 놓고 이 발음을 배우려니 더 어려운지도 모르겠다. 쉬운 방법 두고 어렵게 하다 보니 'R'을 제대로 발음하게 되면 사람들이 흥분하게 되는 모양이다. 이때 하는 실수가 'L'로 발음해야 하는 것도 모두 'R'로 발음하기 쉽다는 것이다. 이 경우에 특이한 사항은 L과 R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한국인들이 이 발음 경향의 문제점을 잘 알아차리지 못하고 마구 칭찬해 준다는 것이다. 그렇게 사회적 보상을 많이 받게 되면 그런 발음 습관이 굳어질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이제 막 'R'발음을 익혔다면 'L'을 발음할 때 더 주의를 기울이자. 기본적으로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린다. 아자, 아자, 지화자!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한국인들끼리는 비슷한 실수를 하고 또 같은 실수를 하는 사람들끼리는 (중국인들과 일본인들도 포함) 기차게 서로 알아듣기 때문에 이런 발음들은 반드시 현지인들과 의사소통을 하거나 현지인 영어 교사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 현 한국의 현실이다. 달리 말해서 이것도 한국인들끼리 의사소통하거나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만 상대하는 경우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선택은 언제나 독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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