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한국에서 사용되는 Broken English를 놀리는 말로 Konglish라고 부른다. 의미를 따져보자면 English가 Korea에 와서 고생한다는 의미 정도? ㅋ.
물론 영어가 한국에 와서 잘못 사용되는 예는 많다. 그러나 어느 언어든 그 지역을 떠나면 잘못 사용되고 과도하거나 협소하게 이해되는 예는 단지 한국에서 사용되는 영어에 한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이 아직 한국에서는 더 이상 중국에서 사용되지 않는 고대 한자어가 사용되기도 하고 한국어도 일본이나 다른 나라로 넘어가서 이상하게 사용되기도 한다. 이런 정도는 일반적인 것이고 또한 우리가 그다지 잘 못하는 것도 아니다. 귤이 현해탄을 건너가면 탱자가 되듯 모국어 환경을 떠난 언어의 운명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이런 당연한 현상이 문제가 될 때는 바로 물 건너온 그 언어를 배울 때이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표현이 현지에서 사용되는 방식이 아니라는 것은 물론 현지에서 사용되는 정상적 언어 형태도 배워야 한다. 이것은 당연한 절차이다.
하지만 우리가 지나치게 한국식 accent를 의식하면서 미국식으로 발음을 무조건 굴리면 영어를 잘 하는 것이라고 인식하듯이 한국에서 정상적으로 사용되는 영어식 표현도 무조건적으로 Konglish라고 비하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Handphone이 현지에서 사용되지 않는 다는 이유로 Konglish라고 비하하거나 심지어는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 단어가 반드시 콩글리쉬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필자가 이 말을 소개해 줬을 때 현지인들이 즉각적으로 이해할 뿐 아니라, smart idea라고 호평을 해주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오히려 콩글리쉬라고 구박받는데, 이러한 현지인들의 반응은 나에게도 신선했다. 그러나 여전히 현지인들이 사용하지 않는다면 Konglish라고 주장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들고 싶은 예는 정 반대의 경우이다. 우리가 너무나 많이 사용하는 단어 Netizen은 영어권 국가에서 만들어진 단어이지만 이 단어를 말했을 때 바로 이해하는 원어민은 거의 없다. 무슨 말이냐고 반드시 나에게 되물었다. 즉 현지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고 오히려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이다. (중국에서도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핸드폰이고 네티즌이고 둘 다 현지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데, 핸드폰은 한국인들이 만들었으니까 콩글리쉬고 네티즌은 현지인이 만들었으니까 콩글리쉬가 아니라고 여전히 주장한다면, 너무나 협소한 생각이다. 특히나 hand-phone은 이렇게 하이픈만 넣어주면 심지어 워드 프로그램도 정상적 단어로 인식한다. 그러나 Netizen은 어떻게 해도 워드가 단어로 인식하지 못하고 스펠링 바꾸라고 붉은 줄을 쳐 준다.
필자는 둘다 broken English가 아니기 때문에 콩글리쉬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다. 어느 지역에나 영어를 사용하는 곳에는 현지에서만 통용되는 표현이 사용되기 마련이다. 이는 영어뿐만이 아니라 한국어도 마찬가지이다. 어디에서든 신조어가 생길 수 있고 그것이 특별히 문제가 되는 표현이 아니라면 그 지역에서만 사용된다고 해서 나쁜 언어라고 개념화할 필요는 없다. 나아가 전 세계가 사용하도록 언어를 전파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실 mobile phone보다 hand-phone이 음절 면에서도 더 경제적이다. 전자는 삼음절이고 후자는 이음절 아닌가.
물론 영어가 한국에 와서 잘못 사용되는 예는 많다. 그러나 어느 언어든 그 지역을 떠나면 잘못 사용되고 과도하거나 협소하게 이해되는 예는 단지 한국에서 사용되는 영어에 한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이 아직 한국에서는 더 이상 중국에서 사용되지 않는 고대 한자어가 사용되기도 하고 한국어도 일본이나 다른 나라로 넘어가서 이상하게 사용되기도 한다. 이런 정도는 일반적인 것이고 또한 우리가 그다지 잘 못하는 것도 아니다. 귤이 현해탄을 건너가면 탱자가 되듯 모국어 환경을 떠난 언어의 운명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이런 당연한 현상이 문제가 될 때는 바로 물 건너온 그 언어를 배울 때이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표현이 현지에서 사용되는 방식이 아니라는 것은 물론 현지에서 사용되는 정상적 언어 형태도 배워야 한다. 이것은 당연한 절차이다.
하지만 우리가 지나치게 한국식 accent를 의식하면서 미국식으로 발음을 무조건 굴리면 영어를 잘 하는 것이라고 인식하듯이 한국에서 정상적으로 사용되는 영어식 표현도 무조건적으로 Konglish라고 비하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Handphone이 현지에서 사용되지 않는 다는 이유로 Konglish라고 비하하거나 심지어는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 단어가 반드시 콩글리쉬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필자가 이 말을 소개해 줬을 때 현지인들이 즉각적으로 이해할 뿐 아니라, smart idea라고 호평을 해주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오히려 콩글리쉬라고 구박받는데, 이러한 현지인들의 반응은 나에게도 신선했다. 그러나 여전히 현지인들이 사용하지 않는다면 Konglish라고 주장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들고 싶은 예는 정 반대의 경우이다. 우리가 너무나 많이 사용하는 단어 Netizen은 영어권 국가에서 만들어진 단어이지만 이 단어를 말했을 때 바로 이해하는 원어민은 거의 없다. 무슨 말이냐고 반드시 나에게 되물었다. 즉 현지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고 오히려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이다. (중국에서도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핸드폰이고 네티즌이고 둘 다 현지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데, 핸드폰은 한국인들이 만들었으니까 콩글리쉬고 네티즌은 현지인이 만들었으니까 콩글리쉬가 아니라고 여전히 주장한다면, 너무나 협소한 생각이다. 특히나 hand-phone은 이렇게 하이픈만 넣어주면 심지어 워드 프로그램도 정상적 단어로 인식한다. 그러나 Netizen은 어떻게 해도 워드가 단어로 인식하지 못하고 스펠링 바꾸라고 붉은 줄을 쳐 준다.
필자는 둘다 broken English가 아니기 때문에 콩글리쉬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다. 어느 지역에나 영어를 사용하는 곳에는 현지에서만 통용되는 표현이 사용되기 마련이다. 이는 영어뿐만이 아니라 한국어도 마찬가지이다. 어디에서든 신조어가 생길 수 있고 그것이 특별히 문제가 되는 표현이 아니라면 그 지역에서만 사용된다고 해서 나쁜 언어라고 개념화할 필요는 없다. 나아가 전 세계가 사용하도록 언어를 전파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실 mobile phone보다 hand-phone이 음절 면에서도 더 경제적이다. 전자는 삼음절이고 후자는 이음절 아닌가.
특히나 영어에는 한국어에 있는 표준어 개념이 없다. 우리가 흔히 화장실을 toilet이라고 말하는 것이 실례라고 배우는데, 이 역시 미국에서만 통용되는 기준이다. 다른 영어권 국가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는 표현이다. 또 하나. 음식을 싸가지고 갈 때 쓰는 표현 to go도 미국에서만 쓰는 표현. 다른 곳에서는 take away라는 표현을 쓴다.
한국에서 영어가 공식어 중 하나인 것은 아니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조만간 지정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가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울 때에도 그 나라 언어로 신조어를 만든다든지 신조어를 널리 퍼뜨리는데 기여할 수 있다. 이를 모두 broken English라며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일으킬 필요는 없어 보인다. 사고를 바꾸자.
극단적 예로 Native Speakers of English도 broken English를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building. 이 것은 필자의 호주인 친구가 지적한 것인데, 사실 빌딩은 이미 지어진 것을 지칭하므로 built라고 표현해야 맞다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필자는 원어민의 이런 지적이 재미있었다.
그러다 최근 생각해 본 것이 하나 있다. 미국을 The United States of America라고 하는데 미국이 미대륙 전체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는 잘못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United States in America로 바꾸면 어떨까? 여러분들이 보기에는 이도 역시 콩글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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