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8일 목요일

해외 여행 이외에 영어 익히기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

  이전 글에서 한국 경제가 나빠질수록 해외여행을 가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기본적으로 필자는 경제가 좋거나 나쁘거나 명품을 구매해서 모든 사람이 같은 상표의 옷을 입고 구두를 신고 다니는 것은 반대하지만 그 돈을 모아 해외여행을 가는 것은 적극 찬성한다. 아이들에게도 메이커 옷 신발을 사줄 돈 모아 해외여행을 보내라고 적극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싶다. 물론 메이커를 입지 못하면 심하게 자신감이 손상되는 아이를 둔 부모라면 좀 더 생각해 보아야 하겠지만, 아이는 신경도 안 쓰는데, 부모가 자신의 한을 푸느라고 비싼 옷 사주고 사교육 시키는데 여념이 없느라 해외 여행 한번 보내지 못하는 실수는 하지 않길 바란다.

  하지만 어떻게 해도 해외여행을 꿈꿀 수 없는 사정도 존재한다. 집에 명품은 물론 시장에서 파는 핸드백도 없이 사는 어머니들도 존재하고 소주 한 번을 마음 놓고 마시지 못하는 아버지들도 존재한다. 그저 하루 세끼 먹고 아이들 학교 보내는 것만으로도 빠듯한 생활에서는 아이들의 영어 익히기 동기 부여가 불가능한 것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요새는 동네에도 도서관 제도가 꽤 잘 되어 있다. 근래 서울 시내 변화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서울이 아닌 지방의 제도는 어떠한지 잘 모르겠다. (지방에 사시는 분들 소식 좀 전해주세요 ^_^) 만일 아이들이 만화 영화를 좋아한다면, 예를 들어 '뽀로로' 영문판 비디오를 빌려서 아이들에게 보여주자. 혹 아이들이 노래부르기를 좋아한다면 아이들에게 영어 동요 테잎을 도서관에서 빌려 들려주자. 영어 동화 녹음 씨디도 좋은 방법이다. 여전히 아이들이 싫어하면 그만 두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이런 것을 접하고 흥미를 보이면 스스로 도서관에 가서 더 다양한 것을 빌려 듣도록 해주자. 아이들이 어리다면 더더구나 듣게 해주는 것이 좋다. 너무 이른 나이에 읽기를 강요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이제 부터 영어를 싫어하라고 말해 주는 것과 같다는 점 숙지하기 바란다. 물론 아이들이 먼저 알파벹을 알고 싶다거나 읽고 싶다거나 요구해 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이들이 이 정도 재능을 보이고 흥미를 보인다면 최대한 도움을 주는 것이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물론 아이들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면 더 이상 부모가 도움을 줄 수 없게 된다. 그래도 여러 루트가 존재한다. 저렴한 비용에 회화 프로그램이 주민자치센터를 중심으로 있고(가정 경제 사정이 나쁘면 비용이 더 절감되거나 무료도 가능할 것이다) 정 궁하면 종교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영어 교육해주는 교회 프로그램이라도 찾아보자.

  필자도 종교는 없지만 그리고 구하는 자에게 길이 열린다는 성경 구절을 그대로 믿지도 않지만, 무엇이든 시도해 보는 것은 좋다고 본다. 시도해 보고 잘 되면 좋은 것이고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또한 당장 별 성과가 없다고 너무 크게 낙담할 필요도 없다. 이런 시도로 몇년 후 아이들 자신이 원하기만 한다면 스스로 다시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 자체는 열어주게 되는 것이다. 이후 부터는 아이들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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