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8일 목요일

아이에게 자신의 한을 풀지 마라!

  현재의 부모들은 자신이 어렸을 때 공부하라고 하는 집안 분위기, 사회적 분위기를 싫어했으면서도 자신의 아이들을 이해하기 보다는 더 극한의 경쟁으로 몰아넣으며 스스로 불안해 하고 있다. 단언컨데, 부모의 한을 풀기 위해 부족함 없이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위험하다. 어떤 측면에서? 그 아이가 행복해지는 면에서 아이를 방치하는 것 만큼이나 위험한 양육방식이다.

  우선 현재 가장 보편적인 한국의 양육방식을 보자. 그것은 아이 중심의 가정문화이다. 이것이 아이를 위한다고 생각하는가? 필자가 볼 때 이 방식은 아이를 망친다. 부부 중심으로 문화를 바꿔라. 혹은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이 아이 중심의 문화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말도 있다. 아이는 엄격하게 키워야 한다. 그래야 아이에게 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 규율을 가르칠 수 있다. 질문에 잘 대답해주고 아이 의문을 함께 탐구하는 것과 부모가 뭐든지 아이가 요구하는 것은 다 들어주는 것은 다른 것이다.

  사실 다른 측면으로 보면 우리나라 만큼 아이가 혹사당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그것도 아이를 위한다는 명분하에! 왜 자신이 이루지 못한 것을 아이로 하여금 이루게 하는 것이 아이를 위하는 것인가? 혹 부모들도 이것이 자신을 위하는 것임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아이가 싫어하는 것을 자신들을 위해서 시키는 반대 급부로 아이의 다른 요구를 모두 들어주는 것인가? 아이에게 아이가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시켜야 하니까 집안의 중심이 아이가 되는 것이 아닌지 스스로 의심을 해 보아야 할 때이다.

  부모들도 학창시절 공부만 해야 하는 현실에 힘들었을 텐데, 그 부모들이 커서 하는 짓은 아이들은 그런 지옥으로 유치원도 들어가기 전부터 몰아넣는 일인 이 아이러니는 무엇인가? 부모한테 보고 자란 것이 공부를 강요하는 것이라서 자기 자신에게도 똑 같이 아니 더 심하게 하는 것인가? 필자가 볼 때 이 답은 아니다. 한국사회의 경쟁이 더 치열해 졌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즉, 부모님의 세대에 대학만 보내면 취업은 보장되었으나 이제는 아니다. 대학도 하도 많아서 어느 대학이냐가 중요하고 좋은 대학을 나와도  취업은 더 힘들어지고... 이렇게 변화하는 상황을 과거 부모세대는 예측이나 했을까? 현재 부모 세대는 미래를 예측하고 아이들을 내몰고 있는 것인가? 정말 영어만 하고 대학만 가면 자녀가 맞을 미래의 문제는 다 해결되는가? 미래에 생길 문제를 자녀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일례로 시각을 세계로 넓히면 조금 다르게 보일 것이다. 국내에서 너무 치고 박으며 살지 않아도 된다. 해외 취업은 부모가 해보지 않았으니 도와줄 수 없는 영역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열어주려면, 아이들이 여러 위기를 극복하길 바란다면 우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줘야 한다. 남이 이게 좋다더라 저게 좋다더라 할 때 팔랑귀로 아이들 학습지시키고 학원 보내서 돈 버리고 아이들 몸도 버리지 말고 (혹사 시키지 말고) 아이들 해외 여행 계획이나 세워라. 부모하고 놀러가는 것이 바로 아이들을 위하는 길이다!

  지금부터라도 애꿎은 아이들에게 자신의 과거 욕망은 그만 투영하고, 엄격하게 기르되 자주 놀러다니는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하는 부모들이 되길 바란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