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를 잘하고 싶은 것은 많은 한국사람의 희망일 것이다. 영어든 중국어든 관심 있는 언어를 잘 해서 그 나라에 여행을 가면 원어민들과 자유롭게 대화도 하고 internet에서 이런 저런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고... 얼마나 좋겠는가?
사실 이런 환상은 젊은 청춘 남녀들이 연애에 대해 가지는 환상과 비슷하다.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좋을 것이다. 하지만 좋기만 하겠는가? '커플지옥 싱글천국'을 기억하라. ㅎㅎㅎ
이민을 가는 경우도 비슷하다. 자신이 꿈에 그리던 나라에 열심히 준비해서 살러가면 좋기만 할 것 같은가? 모든 것에 장단점이 있다고 하듯이 외국어를 잘 하게 되는 경우도 비슷하다. 좋은 점도 많지만 나쁜 점도 있다. 좋은 점이야 무수히 알려져 있고 환상으로 부풀려진 측면도 존재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외국어 능숙자에게 생기는 나쁜 일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물론 필자는 영어만 할 줄 알지 다른 언어는 쥐뿔도 모르기 때문에 영어에 한해서만 이야기할 것이다.
첫째, 영어를 잘 하게 되면 멀리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어느나라 말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이거 의외로 불편하다.
외국어를 잘 하기 전에는 저만치 떨어진 곳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면 그 소리는 당연히 한국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다. 사실 필자도 자신이 이런 고정관념, 기대 속에서 산다는 것을 몰랐다. 영어를 어느 정도 하게 되고 저만치 서서 웅성거리는 사람들이 어느 나라 말로 떠드는지 감을 못 잡게 되고 나서야 깨닫게 된 것이다.
아... 필자는 그동안 이 세상 언어는 한국어 밖에 없다고 가정을 하고 살았구나...
이제서야 가까이 가서 듣고 언어를 확실히 파악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다. 왜냐하면... 멀리서는 구분을 할 수가 없으니까!ㅎㅎ 절대 필자가 편견이 없는 사람이라서가 아니다.
그리고 이게 좋기만 한지도 잘 모르겠다. 일단 귀찮으니... 일일이 확인하기가... 그니까 그냥 확인하지 않게 된다. 저 사람들이 어느 나라 말로 떠드는지 내가 알게 뭐람! 흠흠
결론은 같다. 영어를 잘하기 전에도 영어를 잘하게 된 다음에는 멀리서 나는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어느나라 말인지 모른다. 차이가 있다면 영어를 잘하기 전에는 멀리서 나는 소리가 어느나라 말인지 모르면서 멋대로 한국어라고 가정을 했다면 영어를 잘하게 된 다음에는 멀리서 나는 소리는 어느 나라 말인지 모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랄까?!
둘째, 지하철 역 안내 방송이 헷갈린다. 이거 이해하기 좀 어려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필자는 8호선 한강진역에만 도착하면 화들짝 놀란다. 안내방송에서 '삼각지'역에 도착했다고 안내했다고 생각해서 내려야 하는데 내릴 준비를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 빨리 도착한 것 같아서 의아하게 둘러보면 역시나 '한강진'이라는 역명이 보인다. 그때서야 안심... 아직 내릴려면 많이 남았구나...ㅎㅎ
삼각지와 한강진은 같게 들리는 음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 이 두 단어에서 비슷한 소리만 빼서 살펴보면 '삼가지'와 '한가지'라고 볼 수 있다. 즉 다른 소리는 전자의 두번째 글자 종성과 후자의 두번째, 세번째 글자 종성 뿐이고 나머지 소리는 모두 같다. 최소한 비슷하다. 여기서 어떻게 ㅅ과 ㅎ이 비슷하고 ㅁ과 ㄴ이 비슷한지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아래 '고급 발음 공부 (T Sound)'라는 글에서 설명했듯이 한국어 'ㅅ'소리는 영어의 's' sound가 아니다. 필자가 외국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면서 'ㅅ'소리를 내고 소리나는 대로 적어보라고 하면 1/3은 'sh'라고 적고 1/3 'ts'라고 적는다. 나머지 1/3은 무슨 소리인지 못 알아 듣는다. ㅎㅎㅎ 즉 우리말 ㅅ 소리는 영어의 h sound와 t sound가 미묘하게 포함되어 있어 지하철 같이 음질이 좋지 않은 방송을 소음이 많은 곳에서 들으면 ㅅ 소리의 일부분인 h sound가 확대되어 '삼'아 '한'으로 들릴 수 있는 것이다.
사실 ㅁ 소리와 ㄴ 소리가 헷갈릴 수 있다는 것은 한국인들도 일상에서 여러번 경험했기 때문에 별로 길게 설명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 두 소리는 외국인에게도 매우 헷갈릴 수 있어서 필자가 언젠가 본 영어로 번역된 일본만화에서 '선배'라는 표현을 어떤 부분에서는 'senpai'로 표기하더니 다른 부분에서는 'sempai'로 표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지하철역 한국어 안내방송을 잘 못듣게 되어서 매일 내릴 역이 헷갈리게 되면 정말 느껴진다. 영어를 잘하는 것이 반드시 좋기만 한 것은 아니구나! ㅜ.ㅠ;
결론적으로 필자가 주장하는 바는 한국 사람 모두가 영어를 잘해야만 하는 그 어떤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먹고 살 때 써먹을 필요가 있거나 외국어가 재미 있는 사람만 해도 된다. 따라서 영어 하기 싫음 안해도 되는 정당한 이유로 다음과 같이 써먹자! 영어 잘하는 것이 반드시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위와 같이 불편해 진다. ㅎㅎ
사실 이런 환상은 젊은 청춘 남녀들이 연애에 대해 가지는 환상과 비슷하다.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좋을 것이다. 하지만 좋기만 하겠는가? '커플지옥 싱글천국'을 기억하라. ㅎㅎㅎ
이민을 가는 경우도 비슷하다. 자신이 꿈에 그리던 나라에 열심히 준비해서 살러가면 좋기만 할 것 같은가? 모든 것에 장단점이 있다고 하듯이 외국어를 잘 하게 되는 경우도 비슷하다. 좋은 점도 많지만 나쁜 점도 있다. 좋은 점이야 무수히 알려져 있고 환상으로 부풀려진 측면도 존재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외국어 능숙자에게 생기는 나쁜 일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물론 필자는 영어만 할 줄 알지 다른 언어는 쥐뿔도 모르기 때문에 영어에 한해서만 이야기할 것이다.
첫째, 영어를 잘 하게 되면 멀리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어느나라 말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이거 의외로 불편하다.
외국어를 잘 하기 전에는 저만치 떨어진 곳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면 그 소리는 당연히 한국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다. 사실 필자도 자신이 이런 고정관념, 기대 속에서 산다는 것을 몰랐다. 영어를 어느 정도 하게 되고 저만치 서서 웅성거리는 사람들이 어느 나라 말로 떠드는지 감을 못 잡게 되고 나서야 깨닫게 된 것이다.
아... 필자는 그동안 이 세상 언어는 한국어 밖에 없다고 가정을 하고 살았구나...
이제서야 가까이 가서 듣고 언어를 확실히 파악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다. 왜냐하면... 멀리서는 구분을 할 수가 없으니까!ㅎㅎ 절대 필자가 편견이 없는 사람이라서가 아니다.
그리고 이게 좋기만 한지도 잘 모르겠다. 일단 귀찮으니... 일일이 확인하기가... 그니까 그냥 확인하지 않게 된다. 저 사람들이 어느 나라 말로 떠드는지 내가 알게 뭐람! 흠흠
결론은 같다. 영어를 잘하기 전에도 영어를 잘하게 된 다음에는 멀리서 나는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어느나라 말인지 모른다. 차이가 있다면 영어를 잘하기 전에는 멀리서 나는 소리가 어느나라 말인지 모르면서 멋대로 한국어라고 가정을 했다면 영어를 잘하게 된 다음에는 멀리서 나는 소리는 어느 나라 말인지 모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랄까?!
둘째, 지하철 역 안내 방송이 헷갈린다. 이거 이해하기 좀 어려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필자는 8호선 한강진역에만 도착하면 화들짝 놀란다. 안내방송에서 '삼각지'역에 도착했다고 안내했다고 생각해서 내려야 하는데 내릴 준비를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 빨리 도착한 것 같아서 의아하게 둘러보면 역시나 '한강진'이라는 역명이 보인다. 그때서야 안심... 아직 내릴려면 많이 남았구나...ㅎㅎ
삼각지와 한강진은 같게 들리는 음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 이 두 단어에서 비슷한 소리만 빼서 살펴보면 '삼가지'와 '한가지'라고 볼 수 있다. 즉 다른 소리는 전자의 두번째 글자 종성과 후자의 두번째, 세번째 글자 종성 뿐이고 나머지 소리는 모두 같다. 최소한 비슷하다. 여기서 어떻게 ㅅ과 ㅎ이 비슷하고 ㅁ과 ㄴ이 비슷한지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아래 '고급 발음 공부 (T Sound)'라는 글에서 설명했듯이 한국어 'ㅅ'소리는 영어의 's' sound가 아니다. 필자가 외국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면서 'ㅅ'소리를 내고 소리나는 대로 적어보라고 하면 1/3은 'sh'라고 적고 1/3 'ts'라고 적는다. 나머지 1/3은 무슨 소리인지 못 알아 듣는다. ㅎㅎㅎ 즉 우리말 ㅅ 소리는 영어의 h sound와 t sound가 미묘하게 포함되어 있어 지하철 같이 음질이 좋지 않은 방송을 소음이 많은 곳에서 들으면 ㅅ 소리의 일부분인 h sound가 확대되어 '삼'아 '한'으로 들릴 수 있는 것이다.
사실 ㅁ 소리와 ㄴ 소리가 헷갈릴 수 있다는 것은 한국인들도 일상에서 여러번 경험했기 때문에 별로 길게 설명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 두 소리는 외국인에게도 매우 헷갈릴 수 있어서 필자가 언젠가 본 영어로 번역된 일본만화에서 '선배'라는 표현을 어떤 부분에서는 'senpai'로 표기하더니 다른 부분에서는 'sempai'로 표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지하철역 한국어 안내방송을 잘 못듣게 되어서 매일 내릴 역이 헷갈리게 되면 정말 느껴진다. 영어를 잘하는 것이 반드시 좋기만 한 것은 아니구나! ㅜ.ㅠ;
결론적으로 필자가 주장하는 바는 한국 사람 모두가 영어를 잘해야만 하는 그 어떤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먹고 살 때 써먹을 필요가 있거나 외국어가 재미 있는 사람만 해도 된다. 따라서 영어 하기 싫음 안해도 되는 정당한 이유로 다음과 같이 써먹자! 영어 잘하는 것이 반드시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위와 같이 불편해 진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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