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12일 월요일

영어 한국어로 옮기기 2: 이제 일본식 표현은 그만하자!

  반아베 운동에 맞게 일본식 영어표기, 일본식 영어표기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여기서 다른 예를 하나 더 들어 보자면, '코스프레'를 들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나 만화의 캐릭터처럼 차려입는 것을 흔히 '코스프레'라고 하는데, 이는 Costume Play를 일본식 영어발음으로 축약표기한 것이다. 아마 전체로 표기하면 '코스튜므 프레이' 정도 되지 않을까? 일본어로 맥도날드가 '매그도르나르드'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말로 표기하면 당연히 '코스튬 플레이'가 된다. 이를 줄이면 '코스플레!' 하지만 너무 길다. 우리가 디지털 캠코더를 '디캠'이라 불렀듯이 코스튬 플레이는 '코플' 정도면 적당하지 않을까? 비교해 보라. 코스프레보다 코플이 단어음절 측면에서도 짧아 경제적이고 원어의 소리를 더 잘 반영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무슨 홍길동인가 말이다! L을 쌍ㄹ로 표시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R과 헷갈리게 쓰고 있다니!! 다시 말하지만 한국어에서는 많은 경우에 R 소리와 L 소리를 구분할 수 있고, 받침으로 음절 수를 영어의 음절 수와 동일하게 맞출 수가 있는 데, 왜 일본식으로 R과 L을 구분하지 않고 섞는 것도 모자라 음절을 늘여서 불편하게 사용하는가?

  그래도 요즘은 브라우스라고 하는 사람들 별로 없어서 다행이다. 블라우스! 그리고 도란스라고 하는 사람도 별로 없는 듯 하다. 요새는 트랜스나 변압기라고 주로 부르는 듯 하다. 도란스는 전압을 변화시키는 Transformer의 일본식 축약 발음이다. 잘못했다가는 영화 트랜스포머가 우리나라에서 도란스로 개봉할 뻔하지 않았던가?!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이런 필자의 의견에 대해서 어떤 지인이 이런 문제제기를 한 적이 있었다. 아니 쉐볼레를 쉐보레라고 하는 것은 발음하기 더 편해서가 아닌가?하고...

  글쎄...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 멜론 보다 메론이 발음하기 더 편하신가?

  그렇다면 필자의 대답은 다음과 같다.
  아니 그러면 왜 제주도 올레길이라고 하시나? 오레길이라고 하시지???

  R과 L 소리 이외에도 사실 일본식 영어표기가 우리말에 심각할 정도로 많이 남아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자면 어떤 물건의 12개들이 묶음을 말하는 Dozen의 일본식 발음이 바로 다스. 이제 연필 한 다스라고 하지 말고 한 '더즌'이라고 하든지 아니면 "우리 생활 속 일본말 잔재"라는 정도의 제목으로 웹사이트에 수 없이 복제되어 있는 글에서 제안하는 대로  '연필 한 묶음' '연필 한 단' 등으로 바꿔쓰는 것도 좋은 생각인 듯 싶다. (우리 생활 속 일본말 잔재와 비슷한 제목으로 묶음, 단이라는 대안을 제안해 준 글의 원저자가 누구인지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지만 묶음이나 단은 딱 12개라는 의미는 가지고 있지 않으니(물론 굴비 한 손은 20마리이고 나물 한 손은 10묶음이듯이 연필에 해당하는 묶음이나 단은 12개라고 약속하면 이 문제를 풀 수 있긴 하다...) 이에 해당하는 우리말을 찾아내던가(아시는 분?) 아니면 '더즌'이라고 그대로 써도 무방하다고 본다. 다만 제발 다스는 쓰지 말자!

  수도 없이 많지만 잘 알려진 것으로 몇 개 예를 더 들자면, 빵꾸는 영어 Puncture, 쓰레빠는 Slipper, 마후라는 Muffler의 일본식 발음이다. 각각 펑쳐, 슬리퍼, 목도리라고 하면 얼마나 더 좋겠는가? (펑쳐와 슬리퍼에 해당하는 우리말을 제안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사실 영어 표기 뿐 아니라 일본식 한자어나 순수한 일본말 등이 우리말을 잠식하고 있는 정도도 심각하다. 이왕 시작한 탈일본 운동에서 필자가 지적하고 있는 언어적 측면 뿐 아니라 문화적 측면에서도 탈일본 움직임을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필자의 작은 소망이다.

  우리말에 섞여 있는 일본말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은 다음 글을 참조하시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02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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