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영어실력과 관련해서 재미있는 논란이 진행중인데,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에 대해서 가장 크게 오해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이것이 아닌가 싶어서 필자도 한 마디 거들고자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의학논문 제1저자 논란! 아니 영작실력이 좋아서 논문 제1저자가 되었다는 말씀??
지도교수라는 사람이 어떤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이 학생의 영작실력이 좋아서 논문을 쓰게 지도했다고 말한 모양이다. 그런데, 이 발언은 영작실력이 있으면 논문 제1저자, 특혜 아닌가?로 와전되어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
영어로 논문을 쓰려면 영어를 잘해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 역은 진실이 아닐 때가 많다!
우리 논리 수업에서 늘 배우지 않는가? 어떤 참인 명제의 역은 항상 참은 아니라고!
즉 영어를 잘한다고 누구나 논문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일 이게 진실이면 세상에서 논문을 가장 많이 쓴 사람은 동시통역사들이 아닐까? 이들이 얼마나 언어능력이 뛰어나겠는가? 최소한 두개 이상의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좀 더 잘난 사람들은 열개 이상의 언어도 구사할텐데...
그러나 어떤 분야의 학술대회를 열 때, 그리고 그 대회에 외국의 전문가를 초청해서 통역이 필요할 때, 대부분의 학술대회 준비위원회는 동시통역사를 고용하지 않는다. 왜? 동시통역사들이 아무리 해당 외국어를 잘 해도 특정 연구분야의 전문용어의 뜻을 정확히 알고 통역해 줄 것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실 이 부분은 모국어를 사용할 때도 적용된다. 필자는 왠만한 글은 다 이해한다고 자부하지만 유독 경제전문 잡지를 발견하면 일단 피하고 본다. 그 잡지가 한글로 쓰여져 있건 영어로 쓰여져 있건 상관이 없다. 당췌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독자들도 아시다시피 필자의 국어실력이나 영어 실력이 그렇게 떨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언어실력이 나쁘지 않아도 특정분야에 대해서는 문맹인 경우가 허다하다. 어떤 사람들은 수포자들이고 또 다른 사람들은 컴맹이다. 그들에게 아무리 한글로 쓰여진 쉬운 책을 가져다 주어도 해당 분야에 대해서는 읽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영작실력이 좋아서 논문을 영어로 쓰도록 지도했다는 말은 무슨 말인가? 해당 학생이 해당 분야에 대해서 이미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는 언어였는데, 마침 영어 실력도 뛰어나서 영어로 논문을 쓰게 했다는 소리라고 해석된다.
이 말은 해당 학생이 해당 논문의 초고를 자신이 직접 썼고, 그 논문이 학생 수준의 에세이였든 수준 높은 연구논문이었든 그 논문의 제1저자는 초고를 쓴 학생에게 돌아가는 것은 당연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자꾸 고등학생이었네, 연수기간이 2주였네 하는 소리가 나오는데... 논문저자가 고등학생이 아니면 안된다는 그런 조항은 어느 학술논문 편집기준에도 없는 것이다. 또한 연수기간이 짧았다 하더라도 논문에 대한 기여정도가 확실하면 어떻게 제1저자를 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필자가 보기에 연수기간은 짧았어도 해당 연구논문을 작성하는데 더 긴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본다. 즉 연수가 끝난 이후에도 논문작성은 계속 되지 않았을까?)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잘한다는 소리를 영어에 대해 전지전능하다는 소리로 착각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밝혀두고 싶다. 그것은 우리가 한국어와 관련한 태도를 볼 때 조금 더 분명해 진다.
우리는 절대 저 사람 한국어 잘한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아, 물론 외국인에 대해서는 예외. 그러나 이 경우 그 외국인이 한국어에 대해 전지전능하다는 뜻이 아니라 말을 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정도로 쓰고 있는 정도이다.
우리가 한국인들 중에서 누가 한국어에 뛰어나면 이렇게 이야기한다. 저 사람 말을 잘 하네... 저 사람 글을 잘 쓰네... 이렇게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에도 전자의 경우 농담을 잘 한다는 뜻이거나 연설을 잘 한다는 뜻이거나 이렇게 한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후자의 경우에도 소설을 쓸 때 표현이 유려하다거나 설명문(교양서)을 쓸 때 이해하기가 쉽다거나 이런 식으로 뜻이 한정적인 경우가 많다.
아무도 우리가 누군가가 '글을 잘 쓴다'고 해서 그 친구가 바로 '의학논문'을 쓸거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의학논문은 의학에 대한 지식, 이해가 전제되어야 하고 해당 학생이 그렇게 논문을 썼다면 그것은 인정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것은 다름 아닌....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의학논문 제1저자 논란! 아니 영작실력이 좋아서 논문 제1저자가 되었다는 말씀??
지도교수라는 사람이 어떤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이 학생의 영작실력이 좋아서 논문을 쓰게 지도했다고 말한 모양이다. 그런데, 이 발언은 영작실력이 있으면 논문 제1저자, 특혜 아닌가?로 와전되어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
영어로 논문을 쓰려면 영어를 잘해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 역은 진실이 아닐 때가 많다!
우리 논리 수업에서 늘 배우지 않는가? 어떤 참인 명제의 역은 항상 참은 아니라고!
즉 영어를 잘한다고 누구나 논문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일 이게 진실이면 세상에서 논문을 가장 많이 쓴 사람은 동시통역사들이 아닐까? 이들이 얼마나 언어능력이 뛰어나겠는가? 최소한 두개 이상의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좀 더 잘난 사람들은 열개 이상의 언어도 구사할텐데...
그러나 어떤 분야의 학술대회를 열 때, 그리고 그 대회에 외국의 전문가를 초청해서 통역이 필요할 때, 대부분의 학술대회 준비위원회는 동시통역사를 고용하지 않는다. 왜? 동시통역사들이 아무리 해당 외국어를 잘 해도 특정 연구분야의 전문용어의 뜻을 정확히 알고 통역해 줄 것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실 이 부분은 모국어를 사용할 때도 적용된다. 필자는 왠만한 글은 다 이해한다고 자부하지만 유독 경제전문 잡지를 발견하면 일단 피하고 본다. 그 잡지가 한글로 쓰여져 있건 영어로 쓰여져 있건 상관이 없다. 당췌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독자들도 아시다시피 필자의 국어실력이나 영어 실력이 그렇게 떨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언어실력이 나쁘지 않아도 특정분야에 대해서는 문맹인 경우가 허다하다. 어떤 사람들은 수포자들이고 또 다른 사람들은 컴맹이다. 그들에게 아무리 한글로 쓰여진 쉬운 책을 가져다 주어도 해당 분야에 대해서는 읽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영작실력이 좋아서 논문을 영어로 쓰도록 지도했다는 말은 무슨 말인가? 해당 학생이 해당 분야에 대해서 이미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는 언어였는데, 마침 영어 실력도 뛰어나서 영어로 논문을 쓰게 했다는 소리라고 해석된다.
이 말은 해당 학생이 해당 논문의 초고를 자신이 직접 썼고, 그 논문이 학생 수준의 에세이였든 수준 높은 연구논문이었든 그 논문의 제1저자는 초고를 쓴 학생에게 돌아가는 것은 당연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자꾸 고등학생이었네, 연수기간이 2주였네 하는 소리가 나오는데... 논문저자가 고등학생이 아니면 안된다는 그런 조항은 어느 학술논문 편집기준에도 없는 것이다. 또한 연수기간이 짧았다 하더라도 논문에 대한 기여정도가 확실하면 어떻게 제1저자를 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필자가 보기에 연수기간은 짧았어도 해당 연구논문을 작성하는데 더 긴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본다. 즉 연수가 끝난 이후에도 논문작성은 계속 되지 않았을까?)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잘한다는 소리를 영어에 대해 전지전능하다는 소리로 착각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밝혀두고 싶다. 그것은 우리가 한국어와 관련한 태도를 볼 때 조금 더 분명해 진다.
우리는 절대 저 사람 한국어 잘한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아, 물론 외국인에 대해서는 예외. 그러나 이 경우 그 외국인이 한국어에 대해 전지전능하다는 뜻이 아니라 말을 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정도로 쓰고 있는 정도이다.
우리가 한국인들 중에서 누가 한국어에 뛰어나면 이렇게 이야기한다. 저 사람 말을 잘 하네... 저 사람 글을 잘 쓰네... 이렇게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에도 전자의 경우 농담을 잘 한다는 뜻이거나 연설을 잘 한다는 뜻이거나 이렇게 한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후자의 경우에도 소설을 쓸 때 표현이 유려하다거나 설명문(교양서)을 쓸 때 이해하기가 쉽다거나 이런 식으로 뜻이 한정적인 경우가 많다.
아무도 우리가 누군가가 '글을 잘 쓴다'고 해서 그 친구가 바로 '의학논문'을 쓸거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의학논문은 의학에 대한 지식, 이해가 전제되어야 하고 해당 학생이 그렇게 논문을 썼다면 그것은 인정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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