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4일 수요일

그럼 단어는 언제 욀까?

  여태까지 필자는 계속 detail에 신경쓰지 말고 책을 통째로 읽고(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웬만하면 뜻을 추측하고 넘어가서 일단 끝까지 읽기), 정말 중요한 단어를 모른다고 판단할 때 (특정 단어가 계속 반복되는데 이리 저리 추측해봐도 의미를 잘 몰라서 책을 통으로 읽는데 크게 방해가 될 때에는 그 단어의 뜻을 찾아 보되) 그 단어가 들어간 문장 전체를 (반복되는 단어라면 처음에는 쉬운 문장을 한 두개 골라서 외는 것이 좋은 방법) 통으로 외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단어만 따로 공부할 필요는 아예 없다는 뜻인가? 있다면 과연 언제 공부해야 하는가? 라는 문제가 떠오를 시점이다. 특히 이제 읽기도 좀 하고 팝송을 들으면서 듣기도 하는 와중에 모르는 단어는 봇물처럼 쏟아지는데 언제까지 무시하기만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렇다! 단어도 공부해야 한다. 하지만 문장이 먼저라는 말은 절대 잊으면 안된다. 일단 모르는 단어가 나오는 문장을 왼다! 그리고 그 문장이 익숙해지면 그 문장 안의 단어에 대해 더 깊이 파 보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절대로 그 역으로 공부해서는 안된다는 점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물론 영어를 시간 많아서 정석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경우에 말이다!

  우선 모르는 단어가 나온 문장을 왼다. 예를 들면, He drives me crazy. 사실 이 문장에서 drives를 처음 봤다고 치자. 이 단어는 또 다른 문장에 계속 나온다. 그래서 사전을 찾아봤다고 뭐 별로 달라질 것도 없다. 어찌나 많은 뜻이 있는지... 여기에서는 crazy라는 단어가 문장의 핵심이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crazy가 모르는 단어고 반복된다고 해서 crazy만 공부하고 넘어가면 나중에 아주 큰 낭패를 보게 된다는 사실 명심하자! 그냥 문장으로 외면 된다. 이 문장을 웨 검색 창에 치면 뜻도 찾을 수 있다. "쟤 때문에 나 미치겠어" 처음에는 문장을 분석하려고 하지 마라. 이 문장은 문장 자체로서 하나의 뜻이다. 저 녀석 땜에 나 죽겠다.... 바로 이런...

  하지만 이 문장을 외고 다음에 또 책을 읽는데도 또 나오고 이제 같은 상황에서 He drives me crazy라는 문장이 자연스럽게 나오기도 한다면, 그리고 이 문장을 좀 더 깊이 공부해 보고 싶다면 그렇다면 단어를 외는 심화학습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이때도 핵심은 문장이라는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이 문장을 응요하고 싶을 때 단어 공부에 들어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저 녀석이 여자아이인 경우에 우리는 He 대신 She를 써야 한다. 따라서 여자애가 나를 괴롭힐 때는 She drives me crazy! 남의 속도 모르고 옆에 있는 아니가 염장을 지를 때는 You drive me crazy! 하... 여기서 중요한 것 나왔다. 남 이야기할 때는 drives 였던 것이 너와 나 사이에 이야기를 하니까 drive가 된다. 여기까지만 알면 된다. 응용단계에서는 더 이상 깊이 들어가지 말자. 남얘기때 붙던 s는 우리 얘기에서는 없어진다. 무조건 무조건이야... 짜라짜라짜짜잔...!!! ^_^ 이런 응용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she라는 단어도 알아야 하고 you라는 단어도 알아야 한다. 그러나 she가 무슨 뜻이고 you가 무슨 뜻이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저 녀석이 여성인 경우에는 이렇게 쓰고 내 앞에 있는 네 녀석인 경우에는 저렇게 쓴다... 이 맥락을 익히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crazy말고 mad를 써도 같은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도 문장으로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문장을 왼다는 것은 장점이 많다. 간단히 일석삼조라 하겠다. 첫째, 책이나  팝송 구절을 외면 잘난척 하기도 쉽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을 때, you drive me crazy라고 하면서 '이 문장이 말이야, Britney Spears의 그 유명한 노래 'Crazy'의 가사 구절이거든... 하면 로맨틱하기도 하면서 으시댈 수도 있지 않을까?

  좀 익숙해지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쓸때 매우 유용하다. 누누히 말하지만 단어만 외고 그것을 한국어를 중심으로 번역해서 짜 맞추면 영어가 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I am crazy because of him이라는 한국사람만 사용하는 이상한 문장을 만들어내어 작문에서 빵점을 맞게 된다. 하지만 영어 표현을 외고 있으면 그 각 단어 구성을 적절히 변화시킴으로써 영어에서 좋은 문장 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재밌다. 재밌는 책, 좋아하는 노래에 나오는 문장을 외기가 재밌지, 사전 예문 외는 것은 정말 따분한 일일 뿐더러 한영사전인 경우 오문도 많고 맥락없는 문장 나열 외는 것은 왠만한 천재가 아니고서는 가능하지도 않다.

  숙어도 따로 떼어 독립적으로 외는 것보다 문장을 욌더니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상태가 훨씬 좋다. 해당 문장이 자연스러워졌을 때 다른 문장에서 익힌 표현과 바꾸어 가며 응용해 보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면 당신의 영어 실력은 이제 상당 수준에 이르렀다고 자부해도 된다. 필자가 보증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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