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4일 월요일

영어 한국어로 옮기기 6: Self-Service vs Help Yourself (셀프서비스 vs 헬퓨어쎌프 or 헬표쎌프)

  영어 단어를 한국어로 옮길 때, 우리말 표현 문제에 대해서 필자는 지속적으로 생각해 볼 문제를 던지고 있다.

  오늘은 '셀프서비스'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일부 사람들이 오해하는 만큼 Self-Service란 단어가 현지에서 사용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필자 생각으로는 일부 지역에서만 사용되기 때문에 영어 원어민이라도 잘 들어보지 못한 말이라 한국에서만 사용되는 영어로 착각할 수도 있는 단어일 뿐이다.

  예를 들어 우리 한국어 원어민 여러분, 우리말 단어 다 아나요? 사실 우리도 모르는 단어 많다. 한글 단어는 잘 안써서 대부분 모르고 한자어 다 아는 사람이 어디 있나?

  우스개 소리로 어떤 사람이 기고글 하나를 부탁받아 쓰게 됐는데, 그 글 중에 '적확하게'라는 단어를 썼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글이 출판되어 나올 때 해당표현이 '정확하게'로 수정되어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그 기고자가 편집자에게 왜 표현을 수정했냐고 물어봤더니 그 편집자 하는 말, '적확하게'라는 단어도 있어요? ㅍㅎㅎㅎㅎ

  따라서 식당에서 흔히 우리가 써붙이는 셀프서비스라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닌데, 오직 필자가 이 단어를 싫어하는 이유는 이 말을 일본에서도 주로 사용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Take Out과 마찬가지 이유로 필자는 이 두 표현을 싫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Self-Service를 셀프서비스로 써야 하느냐엔 의문의 여지가 존재한다. '셆서비스'라고 쓰면 훨씬 원어 발음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고 게다가 한음절이 줄기 때문에 사용하기에도 편하다.

  물론 필자는 '쎒써비스'라는 표기를 더 선호하지만, 이 문제는 국립국어연구원과 다투어야 하는 문제이므로 현 단계에서는 필자가 양보하여 셆서비스 정도에서 타협했다.

  그러나 위에서도 밝혔듯이 필자는 이 표현을 싫어한다. 그래서 셆서비스 대신 Help Yourself를 제안하고자 한다.

  Help Yourself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듯이 각자 알아서 먹을 만큼 가져다 먹을 때 아주 흔히 쓰이는 표현이다. 영어 원어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그래서 우리 식당에는 일본 식당과는 다르게 '헬퓨어쎌프'라고 써 붙이는 운동을 하는 것은 어떨까?

  헬퓨어쎌프가 너무 길면 '헬표쎌프'로 줄일 수도 있다. 네 음절!

  사실 Help Yourself는 콩글리쉬로 오해를 받을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도 이점이 있지만, 원어만큼 음절을 더 줄일 수도 있다는 장점도 있다.

  '헬표쎒' 또는 '헲요쎒'!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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