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 수요일

OneRepublic - Counting Stars 가사 해석

웹상에 OneRepublic이 부른 "Counting Stars"라는 노래에 대한 해석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해보이는 것이 의외로 없어서 놀라웠다. 심지어 내가 좋아하는 나무위키의 해석(https://namu.wiki/w/Counting%20Stars)마저 이 노래의 핵심을 놓치고 있는 점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그래서 내가 한번 시도해 봤다. ^_^*


OneRepublic - Counting Stars

원리퍼블릭 - 별을 헤는
 
Lately, I've been, I've been losin' sleep
Dreamin' about the things that we could be
But baby, I've been, I've been prayin' hard
Said, "No more countin' dollars, we'll be countin' stars
Yeah, we'll be countin' stars"

요새 난 계속 잠 못 이루고 있어
우리가 될 수도 있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하느라
자기야, 그래도 난 열심히 기도해
"더 이상 돈을 세는 것이 아니라, 별을 헤아리게 해주세요
네, 별을 헤는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라고

I see this life, like a swinging vine
Swing my heart across the line
And in my face is flashing signs
Seek it out and ye shall find

내 삶이 흔들리는 포도 덩굴 같다는 상상을 해
그 마음을 흔들어 선을 넘기면
내 얼굴에는 반짝이는 표지판이 비치지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다

Old, but I'm not that old
Young, but I'm not that bold
And I don't think the world is sold
On just doing what we're told

나이는 들었지만 그렇게 늙진 않았어
젊다고 할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대담한 건 아니야
우리가 그저 시키는 대로만 해서는
이 세상을 움직일 수 없겠지

I feel something so right doin' the wrong thing
I feel something so wrong doin' the right thing
I couldn't lie, couldn't lie, couldn't lie
Everything that kills me makes me feel alive

나쁜 일을 할 때 뭔가 옳다고 느껴져
좋은 일을 하는데 뭔가 잘못된 것 같기도 해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을 할 순 없잖아
나를 죽이는 모든 것이 날 살아 있다고 느끼게 해

Lately, I've been, I've been losin' sleep
Dreamin' about the things that we could be
But baby, I've been, I've been prayin' hard
Said, "No more countin' dollars, we'll be countin' stars"
Lately, I've been, I've been losin' sleep
Dreamin' about the things that we could be
But baby, I've been, I've been prayin' hard
Said, "No more countin' dollars, we'll be, we'll be countin' stars", yeah

요새 난 계속 잠 못 이루고 있어
우리가 될 수도 있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하느라
자기야, 그래도 난 열심히 기도해
"더 이상 돈을 세는 것이 아니라, 별을 헤아리게 해주세요"라고
요새 난 계속 잠 못 이루고 있어
우리가 될 수도 있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하느라
자기야, 그래도 난 열심히 기도해
"더 이상 돈을 세는 것이 아니라, 별을, 별을 헤아리게 해주세요"라고, 예

I feel your love and I feel it burn
Down this river, every turn
Hope is our four-letter word
Make that money, watch it burn

난 네 사랑이 타오르는 것을 느껴
이 강을 따라 굽이굽이
희망이란 우리에게 욕이나 다름없지
돈을 벌어서 그걸 불태우자

Old, but I'm not that old
Young, but I'm not that bold
And I don't think the world is sold
I'm just doing what we're told

나이는 들었지만 그렇게 늙진 않았어
젊다고 할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대담한 건 아니야
이 세상을 납득할 수 있는 건 아닌데
난 그저 시키는 대로만 하고 있네

I feel something so wrong doin' the right thing
I couldn't lie, couldn't lie, couldn't lie
Everything that drowns me makes me wanna fly

좋은 일을 하는데 뭔가 잘못됐다고 느껴져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을 할 순 없잖아
나를 침몰시키는 모든 것이 날 날고 싶게 해

Lately, I've been, I've been losin' sleep
Dreamin' about the things that we could be
But baby, I've been, I've been prayin' hard
Said, "No more countin' dollars, we'll be, we'll be countin' stars"

요새 난 계속 잠 못 이루고 있어
우리가 될 수도 있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하느라
자기야, 그래도 난 열심히 기도해
"더 이상 돈을 세는 것이 아니라, 별을, 별을 헤아리게 해주세요"라고

Oh, take that money, watch it burn
Sink in the river, the lessons I've learned

야, 돈을 가져와 그리고 그걸 불태우자
강에 가라앉네, 내가 배운 교훈들


노래 가사란 기본적으로 시이기 때문에 해석할 때 어느 것보다 개인의 관점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마지막 부분 'Sink in the river, the lessons I've learned'에는 다양한 해석을 존중한다. 내가 배운 교훈이 가라 앉는 것인지, 불태운 돈의 재가 가라 앉는 것을 보고 내가 교훈을 얻는 것인지... 각자 알아서 판단하시길!!!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시제를 봤을 때 내가 그동안 배웠던 교훈들이 강에 가라앉는 것을 묘사했다는 해석이 강에 가라앉는 돈을 보며 내가 막 교훈을 얻었다는 것보다는 좀 더 정확할 것 같다. 개인적 의견!)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마도 'And I don't think the world is sold on just doing what we're told'일 것 같다. 이 싯구를 이해하려면 우선 영어표현 'I don't buy it.'이란 말을 알아야 한다. 영어권 문화는 자낳괴라서 sell, buy같은 표현들이 사고 팔고의 의미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라는 표현으로 I don't buy it라는 말 매우 빈번히 사용된다. 물론 비격식 일반 회화에서 말이다. 위 노래 가사에 나오는 'the world is sold'도 사실 비슷한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사고 파는 것을 한 세트라고 보면 납득이 쉬울 수 있다. 세상을 팔았다는 것을 세상이 납득했다는 뜻으로, 그렇게 세상이 움직인다는 뜻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우리처럼 최근 몇 십년 동안 자본주의가 진행된 곳에서도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 등장하고 있는데, 그것이 아니라 최소 몇 백년 동안이라고 봐야 하는 영어권 국가에서는 문화 자체가 자본주의 위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대한 비판이 이 노래의 핵심으로 보이는데, 'the world is sold'를 제대로 해석한 웹사이트가 하나도 없다니... ㅠ.ㅜ;

그러고 보면 세상이 납득했다는 것을 풀어보면 세상 사람들이 납득했다는 소리이니 바꾸어 말하면 사람들이 세상을 이해했다는 뜻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렇게 주어가 목적어가 전도되는 이중적 표현, 시적으로 아주 훌륭하다고 본다. 더불어 해석하는 사람들에게는 쥐약 투척!! 그래서 더 어려워진 점 인정한다. ㅋㅋ

마지막으로 '별을 헤는'이라는 제목은 뭐니뭐니해도 윤동주 시인의 작품 "별 헤는 밤"을 오마주한 것임을 밝혀둔다. 갑자기 마음이... ㅎㅎㅎ

2020년 12월 13일 일요일

요새 우리가 영어를 너무 많이 쓴다고 한다. 한자어는??

우리 사회에서 영어가 너무 범람한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외국어를 과다 사용하는 것이 한 나라의 말을 오염시키는 것이 맞다면, 우리말에 오염원이 영어만 있을까? 이에 대한 생각은 부족해 보인다.
 
우리말을 비롯해서 한국문화 관련 단체들이 영어를 빈번하게 사용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하면서 영어를 무조건 한자어로 바꾸려고 하는 노력이 과연 우리말을 지키는 방식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았으면 좋겠다.

특히 '고니'와 같이 한글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말도 '백조'와 같은 한자어로, 그것도 굳이 일본에서 번역된 일본식 한자어로 사용하면서 이 단어는 영어가 아니니 우리말을 지키는 데 내가 일조했다고 위안하는 것이 과연 옳을까??

더 나아가, dragon-slayer를 '멸롱마도사'로 hypothalamus를 '시상하부'로 번역하기만 하면 무엇하는가 말이다. 한자어 보다 영어가 훨씬 더 알아듣기 쉽거나 한자어나 영어나 똑같이 무슨 말인지 모를 땐, 차라리 영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사실 이렇게 영어를 무슨말인지 모를 한자어로 번역하는 것이 특히 우리나라 학계의 관습처럼 보인다. 왜 우리말로 번역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을까?? 

요새 유행하고 있는 flipped class는 다행히 방송사에서 먼저 단어를 번역하면서 '거꾸로 교실'이라는 우리말을 포함한 번역어가 탄생했다. '교실'이란 한자어도 일반적으로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어려운 한자어가 아니니 우리나라의 한자어 번역 시스템에서는 그나마 괜찮은 번역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역시, 일부에서는 이 단어를 '역진행 수업'이라는 완전한 한자어로 번역해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한자어 번역 사랑은 과연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내가 볼 때, 최소 학계에서 외국어를 굳이 한자어만으로 번역하려는 경향은 우리나라 법전처럼 보통사람들은 알아듣지 못하게 만들어서 자기들의 특권을 쌓으려는 의도가 있다는 의심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마치 의사들이 처방전 흘겨쓰는 것과 너무 유사하지 않은가?

그래서 다음에는 필자가 생각하는 영어 번역지침을 한 번 세워보았다. 한글 혹은 한국어 단체를 비롯해 우리 말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

1.  영어 단어를 그대로 쓰는 것이 좋지 않다면 이에 대한 번역어를 한자와 동시에 한글로 번역한다.

한글로만 번역해도 좋겠지만 워낙 한자어가 표의어라고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한자어 번역도 동시에 허락하고자 한다. 단 이를 위해서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

1) 현재 사용되는 한자어 중 일본식 한자어를 가려내어 폐기한다. 

간단히 생각해 보아도 조선시대 우리가 사용한 한자어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한자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물론 시대가 변했고 사회체제가 변해서 사용하는 표현도 변하는 것이 맞지만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대다수의 한자어가 일본식이라는 점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필자가 추측하기에 한 70%정도 되지 않을까??

따라서 현재 일본식 한자어들을 대체하는 한국식 한자어를 만들거나 중국식 한자어를 도입하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본다. 

만일 기존에 사용하던 한자어인데 불편하게 모두 바꾸기 싫다거나 혹 영어만 아니면 일본식 한자어도 문제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필자가 보기에 이 경우는 영어 단어를 섞어 쓰는 것이 한국어 오염이라는 전제 자체를 어불성설로 만드는 주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일본식 한자어가 괜찮은데 영어 단어는 뭐가 어때서???

(중국식 한자어는 오랜 기간 사용되어 와서 한국어와 동일취급할 수 있다고 백번 양보하더라도 말이다. 물론 필자는 이에 의문을 가지고 있지만... 한자어가 일반 대중에게 익숙하고 한글로 쓰더라도 음절 수 면에서 절약적인 것은 사실이니까 넘어 가 줄 수 있다고 치자!)

2. 모든 한자어의 뜻을 한글로 만든다. 

예를 들어 '국민'의 뜻을 써보면 '나라의 백성'이다. 한자어 '민'의 뜻은 '백성'으로 한자어의 뜻조차 한자어인 경우이다. 우리 말의 80%이상이 한자어임을 실감할 수 있는 현실이다.

사실 필자는 인디언의 이름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예를 들어, '늑대와 춤을'이나 '주먹쥐고 일어나'와 같은 이름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실 너무 좋고 발음도 쉽다. 왜 한국인들은 이렇게 이름을 짓지 않을까? 

한국인에게 이런 뜻으로 이름을 지으라고 하면 굳이 '낭무'나 '권기'로 지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하지 않고 순순한 한글로 이름을 지은 다음, 좀 길면 첫번째 이름을 가진 사람에게 애칭으로 '와춤'이라고 지어주고 두번째 이름은 '주먹'이라고 애칭을 지어주는 것은 어떨까? 

아무튼 모든 한자어로 번역한 영어 단어에는 한글 번역 본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내 주장이다. 그래야 진정 우리 나라 말이 살지 않을까? 

더 나아가 영어 단어를 번역한 한자어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부터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한자어(일본식 한자어는 폐기할 것이니까 빼고!)에 우리말 뜻풀이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한자를 모르는 사람도 우리말만으로 충분히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할 수 있도록!!!

굳이 이럴 필요가 있냐고 따진다면 나는 굳이 번역을 할 필요가 있느냐며... 영어 원어 그대로 쓰자고 주장할 것이다. 마치 우리 선조들이 과거에 중국 한자를 원어 그대로 사용하여 우리 말의 80%를 이루고 있듯이 말이다. 전통 수호!